분류 전체보기 (8) 썸네일형 리스트형 [끌림] 끌림과 함께하는 식목일 저는 소셜벤처 '끌림' 활동을 통해 폐지 수거 어르신들과 1년 이상의 시간을 함께 동고동락하며 폐지 수거 및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을 키워왔습니다. 끌림은 리어카 광고를 통해 폐지 수거 어르신들께 매달 광고 수익을 돌려드리는 소셜벤처로, 매달 고물상 방문을 통해 어르신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지역구별 복지관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약 13개월의 활동 후 활동 기간이 지나 끌림 활동을 그만둔 상태입니다.) 올해 초 끌림 활동을 하며 식목일을 맞아 폐지 수거 어르신들께서 주워서 재활용하는 폐지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 그리고 재활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원의 선순환과 관련한 카드뉴스를 제작했습니다. #끌림과 함께하는 식목일 오늘(4월 5일)은 식목일로, 나무를 심으며 나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입.. <밀양>,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주체성 (4) * 2020학년도 여름학기 서울대학교 교양수업 레포트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론 밀양(密陽)이 말하는 것 지금까지 영화 의 주인공 신애가 고통을 겪고 종교에 의지했다가 신에게 배신감을 느끼는 과정을 신정론과 인정론의 눈으로 함께 읽었다. 그렇다면 다시 영화로 돌아와보자. 영화의 제목인 ‘밀양(密陽)’은 ‘비밀의 햇볕’을 의미한다. 의 영어 제목 역시 ‘Secret Sunshine’이다. 그렇다면 ‘밀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약사 아내에 의하면 햇볕 한 조각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햇빛처럼, 가시적인 것 너머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역에 인간이 추구해야할 진짜 삶이 있고 새로운 생명, 구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들의 죽음 이후, 햇볕.. <밀양>,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주체성 (3) * 2020학년도 여름학기 서울대학교 교양수업 레포트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론(2) 2. 종교의 배신과 인간의 구원 2.1. 신정론의 한계 열심히 신을 믿으며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던 신애는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교도소를 찾아가 범인을 만난다. 그러나 범인의 얼굴은 온전한 평온을 찾은 얼굴이었으며, 범인은 하나님이 자신의 죄를 용서해주었고 자신은 마음의 평화를 얻었다고 말한다. 간신히 종교로부터 힘을 얻어 용서해주고자 찾아간 대상이, 자신은 이미 용서받았다고 말한 것이다. 신애는 범인으로부터 고통받은 인간인 자신이 그를 용서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먼저 그를 용서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극도의 배신감을 느낀다. ‘내가 그 인간.. <밀양>,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주체성 (2) * 2020학년도 여름학기 서울대학교 교양수업 레포트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론(1) 1. 고통받는 인간과 신의 만남 1.1. 회심체험(born-again) 영화 에서 바라보는 악과 고통의 문제에는 신애(전도연)라는 인물이 중심이 된다. 신애는 남편의 외도와 남편의 죽음을 겪은 뒤, 남편의 고향이었던 밀양에서 살고자 아들 준과 함께 내려온다. 지인 한 명 없이 밀양으로 내려온 신애는 피아노 학원을 열고, 떡을 돌리며 동네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 아들을 웅변 학원에 보내며 마을에서 차츰 자리를 잡아 나간다. 아들 준은 말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엄마와 함께 떡을 돌리고 아빠를 그리워하며 아빠의 코골이를 흉내 낼 뿐만 아니라, 엄마에게 숨바꼭질 장난을 치는 아이다.. <밀양>,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주체성 (1) * 2020학년도 여름학기 서울대학교 교양수업 레포트로 작성했던 글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론 세상에는 악과 고통이 만연하다. 코로나19와 같은 질병이나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뉴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인간들 사이의 사욕 추구, 그리고 그로 인한 갈등은 모두 우리 인간에게 극심한 고통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고통은 형태만 달리할 뿐,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인간과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은 각자의 방식으로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응하며 고(苦)의 세계를 살아간다. 악과 고통의 문제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고통의 이유를 찾는 것이다. 이유 없는 고통은 참지 못하지만, 이유가 있는 고통은 견딜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샤로수길 최고의 분위기 맛집, '베이컨시(VACANCY)' 오늘은 처음으로 리뷰 콘텐츠를 써볼까 합니다. 샤로수길은 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 사이의 골목을 말하는데요, 최근 많은 음식점들과 술집이 생겨나고 또 그만큼 많이 없어지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주변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근방에서 많이 자취를 하고 있어요. 학교까지의 접근성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요ㅎㅎ 어쨌든 오늘은 샤로수길 근방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맛집인 '베이컨시(VACANCY)'를 소개해볼까 해요. 이 글은 베이컨시로부터 소정의 원고료.. 를 받고 쓴 글이면 좋겠으나 온전히 100% 사비로 먹어보았습니다. 베이컨시의 위치는 다음과 같아요. 지도에서 보이듯 샤로수길의 메인 거리보다는 낙성대역 쪽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오시는 분들께는 더 접근성이 좋을 것 같아요! 낙성대역 .. 코로나19 시대의 소외되는 사람들 - 폐지 줍는 어르신 예전에 혼자 써둔 글인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올려봅니다. 현재(5월 18일) 상황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폐지 값과 마스크 30원. 폐지 1kg 당 30원이다. 지난 달에 고물상을 방문해서 확인했을 때보다 10원이나 더 떨어졌다.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 리어카 한가득 폐지를 싣고 오면 약 100kg이 조금 넘는다. 리어카 무게까지 합하면 어르신들이 끄는 무게는 보통 150kg을 훌쩍 넘어간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폐지는 고물상에서 약 3000원으로 환산된다. 3000원. 공적 마스크의 가격이다. 꼭두새벽부터 온종일 거리를 돌며 폐지를 수집하며 3000원, 정말 많아야 만원 남짓 - 이만큼 벌기 위해서는 하루에 12시간은 돌아다니셔야 한다 - 을 버는 어르신들.. #첫 글 #1. 첫 글 나는 왜 티스토리에 입문하였는가? 내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그냥'이다.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별 거창한 이유는 없다. 최근 SNS를 굉장히 많이 사용하면서도 티스토리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길고 정성스러운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했다. 내가 시작한 대부분의 일들이 그렇듯, 목적을 정하고 시작하기보다는 시작을 함으로써 목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무슨 내용을 포스팅할 것인가? 사실 아직 생각 안해봤다. 그날그날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할 수도 있고, 전공에서 다루는 철학, 윤리, 교육 관련 주제를 포스팅할 수도 있다. 아니면 영화나 음악에 대한 내용을 올릴 수도 있고, 오늘 마신 공차 음료에 대한 리뷰를 쓸 수도 있다. 한마디로 잡탕 블로그(...) 오늘 .. 이전 1 다음